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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비장애인 사이의 경계선 지능인, 우리 아이는? 경계선지능인

정갈한 세상 2025. 5. 26. 17:28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주변에 있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바로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이름부터 조금 낯설게 느껴지시죠? 경계선 지능인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요?


 

 

경계선 지능인이 대체 뭘까요?

 
우리가 흔히 IQ(지능 지수)라고 말하는 것은 사람의 지적 능력을 숫자로 나타낸 거예요. 보통 IQ 86에서 119 사이를 평균 지능이라고 하죠 . 그리고 IQ 70 미만인 경우는 지적 장애로 분류돼요 .

그렇다면 경계선 지능은 어디에 속할까요? 바로 IQ 70에서 85 사이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을 말해요 . 이분들은 지적 장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 평균 지능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요 .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주인공도 경계선 지능인이었다고 해요 .

경계선 지능인이라는 말이 낯설게 느껴질 뿐 , 사실 이분들은 예전부터 우리 주변에 늘 있어왔어요 .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 지능 지수 분포를 보면 전체 인구의 약 14%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된다고 해요 . 일곱 명 중 한 명 정도 되는 셈이니 , 생각보다 훨씬 많죠.

부산과 대구만 봐도 약 77만 명이 경계선 지능인으로 추정되고요 .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 가족, 친구, 이웃일 수 있다는 거예요 .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을 뿐이죠 .

 

경계선 지능인, 왜 제대로 된 지원을 못 받을까요?

 
이렇게 많은 경계선 지능인이 있지만, 이분들을 위한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에요. 가장 큰 문제는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는 점이에요 . 얼마나 많은 분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는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으니, 필요한 지원을 제대로 계획하기 어렵죠.

예산 상황을 보면 더 놀라워요. 부산과 대구에서 5년간 경계선 지능인만을 위해 사용된 예산은 총 8억 3천여만 원이에요 . 이걸 1인당으로 계산하면 1년에 약 200원 정도밖에 안 된대요 . 너무 적죠.

더욱이 이 예산의 거의 전부인 99%는 경계선 지능 아동 자립 지원 사업에 집중되어 있어요 . 그것도 보호 시설에 있는 아동만을 위한 예산이고요 . 나머지 1% 예산으로는 일부 지역에서 학부모 교육이나 아이들 수업 같은 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 이것도 특정 지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예요 .

물론 교육청이나 보건복지부에서 학습 어려움이나 심리 지원 사업을 하고 있지만 경계선 지능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고 , 지원 기간도 1~2년으로 한정적이에요 . 결국 필요한 치료와 교육 비용은 가족들이 거의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죠 .

 

우리 아이가 경계선 지능인이라면? 부모님들의 어려움은 무엇일까요?

 
경계선 지능 아동을 둔 부모님들은 정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세요. 우선 아이의 상태를 언제, 어떻게 알아차려야 할지 막막해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 아이들의 특징이 너무나 다양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 어떤 아이는 언어 능력은 좋아 보이지만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해요 . "조금 느린가 보다, 나중에 괜찮아지겠지"라고 생각하다가 시기를 놓치기도 하고요 .

어떤 부모님은 유치원 선생님의 권유로 검사를 받고 경계선 지능이라는 결과를 들으셨대요 . 그 후에는 치료 비용이 가장 큰 장벽으로 다가왔다고 하셨어요 . 사설 기관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한 달에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 이상 들기도 하거든요 . 바우처 지원이 있지만 금액이 적고 기간도 제한적이라 결국 부모님 부담이 커져요 .

정보 부족도 큰 어려움이에요 . 어디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알기 어렵고 , 필요한 치료 기관은 대기가 몇 년씩 걸리기도 해요 . 이런 상황 때문에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을 다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하셨어요 .

아이들은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요 . 말이 유아적이거나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해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퇴소 권유를 받기도 해요 . 아이들은 자신감 없이 위축되기 쉽죠 . 부모님들은 아이가 힘들까 봐 늘 마음을 졸이고 , 심지어 가족들에게조차 비난을 받기도 한대요 . 부모님들은 스스로 아이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찾아 나서고 , 아이의 부족함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해요 . 심리적인 어려움으로 우울증을 겪는 부모님들도 많다고 해요 .

 

학교생활, 친구 관계...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을까요?

 
초등학교를 지나 중고등학교에 진학한 경계선 지능 청소년들도 학교생활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요. 부모님들은 아이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까 봐 걱정하며 학교를 선택하기도 해요 .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선생님들의 이해 부족이에요 . 아이가 일부러 안 하는 건지, 정말 이해를 못 하는 건지 구분하기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해요 . 특수학급에 가도 친구가 몇 명 없어서 사회성을 기르기 어렵고 , 일반 학급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도 부족해요 .

어떤 학생은 학교폭력을 경험하기도 했고 , 선생님들이 경계선 지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아이를 제대로 돕기 어려워하기도 해요 . 하지만 어떤 선생님은 아이의 특성을 설명해 들으면 아이를 더 잘 이해하고 도와주려고 노력하시기도 한대요 .

 

지적 장애와 비장애 사이, 경계선 지능인의 진로는 어떻게 될까요?

경계선 지능인은 지적 장애와 비장애인 사이에 있기 때문에 진로 문제에서도 어려움을 겪어요. 어떤 경우는 어릴 때 IQ 검사 결과 지적 장애 판정을 받고 특수학교에서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하기도 해요 . 소속감을 느끼고 친구도 사귀면서요 .

하지만 성인이 되어서 재검사했을 때 IQ가 조금 올라 비장애인이 되는 경우도 있어요 . 이렇게 되면 갑자기 진로 문제가 발생해요 . 원래 계획했던 장애인 대상 직업 교육 과정에 갈 수 없게 되고 , 일반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죠 . 갈 곳이 없어져서 부모님과 아이 모두 혼란스러워하기도 해요 . 결국 단순 노동직을 생각해야 할 수도 있고요 .

경계선 지능인은 사회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범죄에 취약해지기도 해요 . 보이스피싱 같은 범죄에 가담해도 이게 범죄인지 모르고 단순히 취업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 더욱 안타깝죠.

 

경계선 지능인, 우리 사회는 어떻게 도와야 할까요?

 
경계선 지능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리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이죠.

우선 경계선 지능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한 실태 조사가 필요해요 . 그래야 이분들에게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제대로 파악하고 계획할 수 있으니까요 .

또한, 경계선 지능 아동들에게 적절한 시기에 맞는 자극과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 이것이 아이들의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돕는 길이죠 . 만약 적절한 지원 없이 방치된다면 오히려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고요 .

마지막으로,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을 위한 심리 지원 서비스도 꼭 필요해요 . 부모님들이 아이의 상태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돕고, 힘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상담 지원이 있어야 하죠 .

경계선 지능인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립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실질적인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