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끙끙 앓는 청소년 고민, 이렇게 접근하세요
“괜찮다”며 웃지만, 아이의 눈빛은 자꾸만 아래를 향합니다. 아무 말 없이 방에 들어가 문을 닫는 모습,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표정... 혹시,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건 아닐까요?
청소년은 많은 것을 경험하면서도, 말로 표현하는 법을 잘 모릅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요?** 오늘은 그 해법을 나눠보겠습니다.
👀 겉으로는 ‘괜찮아요’, 속으로는 ‘도와주세요’
청소년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에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는 시기**입니다. “그냥 피곤해요”라는 말 뒤에는 친구 관계 문제, 시험 스트레스, 부모와의 거리감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신호를 놓치지 마세요:
- 예전보다 눈을 잘 마주치지 않음
- 밥을 잘 안 먹고 말수가 줄어듦
- 작은 일에도 짜증을 냄
- ‘의욕 없음’, ‘무기력함’을 자주 표현
이런 변화가 보인다면, 단순한 사춘기가 아니라 **마음속 고민이 깊어졌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정면 돌파보다, ‘빙 돌아가기’
“무슨 일이야?” “왜 그래?”처럼 직접적인 질문은 아이의 경계를 높입니다. 대신, **아이의 일상 속 ‘느낌’을 묻는 질문**으로 다가가세요.
예시 질문
- 요즘 학교에서 제일 귀찮은 일이 뭐야?
- 오늘 하루 중 제일 웃긴 일 있었어?
- 내가 요즘 뭐가 제일 신경 쓰여 보여?
이런 질문은 부담 없이 마음을 열 수 있는 출발점이 됩니다.
🔐 아이의 ‘비밀 보관소’가 되어주세요
한 번 고민을 털어놓은 아이는 **비밀이 지켜졌는지**를 확인합니다. “엄마 아빠는 얘기하지 않을게”라는 약속이 **신뢰의 첫 단추**입니다.
단, 위험 신호(자해, 우울, 충동 표현 등)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때도 아이와의 신뢰는 최대한 유지하며 설명해야 합니다.
🛠 도구가 필요하다면 ‘심리도구’ 활용하기
말로 표현이 어려운 아이에겐 **감정카드, 일기, 색깔코드, 음악 공유** 등의 도구가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하루를 색깔로 표현해보자고 하면 “오늘은 회색이에요”라고 대답할 수 있고, 그 안에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 Q&A – 실전 상황 대응법
Q1. 아이가 ‘몰라요’, ‘됐어요’만 반복해요.
A1. 무응답에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말을 꺼내는 것보다, **듣고 있다는 신호**(고개 끄덕임, 조용히 앉아있기 등)가 먼저입니다.
Q2. 말해줘서 고마워, 라고 하면 아이가 더 민망해해요.
A2. 말로 고마움을 표현하기보다, **간식 챙겨주기, 손편지 쓰기**처럼 행동으로 감사를 표현해보세요.
Q3. “그냥 다 귀찮아요” 라고 하면?
A3. 이럴 땐 “그래도 그 중 제일 덜 귀찮은 건 뭐야?”라고 **부담을 줄이는 질문**으로 접근해보세요.
Q4. 상담을 권했더니 “나 이상한 사람 아니야!”라고 화를 내요.
A4. “상담은 도움받는 거지, 고치는 게 아니야”라고 정의를 바꿔주세요. **"엄마도 상담 받아본 적 있어"**처럼 경험을 공유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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